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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남평농협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지은 쌀 ‘왕건이 탐낸쌀’ 전국 최고 브

‘왕건이 탐낸쌀’ 전국 최고 브랜드로 성장

 

한국농어민신문  16면 기획특집  1976호

 

2007-08-13일자   (제1976호)     남평농협의 경제사업

 
 
남평농협은 질 좋은 왕겨숯으로 토양 개량에 성공했다.

퇴비·왕겨숯공장 운영 ‘토양관리’ 성공
고가로 전량수매…농가 참여의식 높여

남평농협은 전국의 수많은 농협으로부터 시샘어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농협에서 시상하는 각종 상을 거의 휩쓰는 것은 물론 지난해 경영평가에서도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 물론 농업인들의 참여와 호응도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평농협이 이처럼 실패를 모르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바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평농협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대표사업은 ‘왕건이 탐낸 쌀’로 전국 최고의 쌀 브랜드. 이미 농림부에서 선정하는 전국우수브랜드쌀 평가에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왕건이 탐낸 쌀’이 지금처럼 뜰 수 있었던 것은 포장에서부터 마케팅, 홍보는 물론 생산농민에겐 높은 가격으로 전량수매를 해 참여의식을 높이고, 유통손실자금을 적립해 쌀값을 안정화시키는 등 노력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건 맛있고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 이를 위해 남평농협은 쌀 브랜드화를 위한 첫번째 과제로 토양관리를 꼽았다. 토양이 튼튼해야 맛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남평농협은 퇴비공장과 왕겨숯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퇴비는 작물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중금속오염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 현재 남평농협에서 만든 퇴비와 왕겨숯을 이용한 농민들은 한결같이 살아 움직이는 토양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효과가 증명된 셈. 특히 왕겨숯은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키는데 탁월하며, 하우스 등에선 연작피해를 줄이는데 특효가 있다. 퇴비는 연간 60만포(20kg기준)를 생산하고 있으며, 왕겨숯 또한 5만포(100리터기준)를 만들어 낸다. 특히 왕겨숯을 만드는 과정에선 목초액의 일종인 왕초액이 6000통(20kg기준) 정도 나오는데 병해충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물론 생산된 제품은 남평지역은 물론 전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다시 질 좋은 쌀 생산에 다시 재투자된다.
최근 남평농협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이다. 바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왕겨팽연화공장이 그것. 한마디로 왕겨를 뻥튀기처럼 팽창시키는 기술로, 팽창된 왕겨는 물을 흡수하면서 곧바로 발효가 된다. 이 과정에서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떼알구조에서 홑알구조로 바꾼다. 이렇게 되면 토양의 보비력과 보수력이 높아진다.

 

 

‘작은농협 큰 일꾼’ 김병원 남평농협 조합장
2007-08-10 ~ 2007-08-13     “농민이 대접받는 그 날까지 뛰고 또 뛸 것”
남평농협(조합장 김병원)은 일년내내 바쁘다. 농민들에겐 농한기라도 있겠지만 남평농협은 농한기를 잊은 지 오래다. 작은 톱니바퀴처럼 짜임새 있게 맞물려 돌아가며 빈틈이 없다.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며 지난해엔 총 사업량이 800억원을 돌파했다. 한마디로 작은 거인 ‘다윗’의 지혜를 보는 셈. 이런 남평농협의 성공사례는 타 농협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남평농협을 이끌고 있는 김병원 조합장에게 그 지혜를 물었다.
 
멋과 맛이 있는 김병원 남평농협 조합장.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가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는 그래서 여직원 사이에 항상 멋쟁이 1위로 통한다. 농협운영과 대인관계도 마찬가지. 맛이 없는 운영은 퇴보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맛이 있어야 달려들고 발전의 원동력이 생산된다는 그는, 나무람보다는 칭찬으로 격려하는 게 직원관리의 숨겨진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농업 선진화해야 선진국 진입’ 소신
농산물유통센터ㆍ벼 육묘장 건립 박차
남평·다도지역 벗어나 전국경영 포부

◆농업에 대한 소신=농업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농업이 이 시대의 사양산업으로 대접받는데 대해 말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도시사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농촌사회가 도시에 인력을 공급했고,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발전의 뿌리가 됐음에도 경제논리를 앞세운 지식층의 농업인식에 솔직히 분노마저 느낀다. 지금처럼 비농업분야에서 농업을 경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농업을 선진화하지 않고 선진국으로 갈 수는 없다. 이제 농업이 당당하게 대접받고 국민의 건강파수꾼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게 굽힐 수 없는 소신이자 철학이다. 지금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농산물을 생산하고, 생산은 물론 유통, 가공, 판매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때 농업의 새로운 성장판이 열릴 것이다.

◆농협의 정체성=농협은 힘없고 어려운 농업을 하는 이들이 모여 자기의 이익과 권익을 대변하고자 만든 자생단체의 하나다. 아무리 농촌이 어렵더라도 농협은 원칙을 지켜가며 곧바로 나아갈 때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 현실에 맞는 농협의 역할과 기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농민들이 희망하고 원하는 경제·지도사업에 대한 비중도 늘려 나가며, 이 나라 농업을 살리는 가장 큰 아픔을 농협이 지고 가야 한다.

◆쌀 브랜드관리=‘왕건이 탐낸 쌀’은 농림부가 선정한 우수브랜드에 세 번이나 선정될 만큼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성공의 뒷 배경엔 쌀 생산을 위한 토양관리가 핵심이다. 그저 쌀 포장만 화려하게 바꾼다고 해서 잘 팔리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다 규산질비료와 객토작업, 퇴비를 충분히 뿌려주고 있다. 특히 품종통일이 맞아 떨어졌다. 현재 ‘왕건이탐낸쌀’은 ‘청무’품종만 재배하고 있으며, 단일품종 재배를 통해 품종혼입율을 크게 낮췄다. 또한 쌀은 보관법이 매우 중요하다. 보관법에 따라 미질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15℃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싸래기나 동할미를 크게 줄인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정일로부터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시점이 한달 이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남평농협의 과제=현재 남평농협은 당장에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시급한 현안 사업이 있다. 한 가지는 규모를 갖춘 농산물 유통센터의 건립이다. 남평지역에는 과채류 생산시설이 몰려 있다. 생산규모에 비해 풋고추, 애호박, 쌈채류 등 생산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선별장을 갖추지 못해 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000평 규모의 면적에 600평 정도의 선별장을 세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산은 5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나는 숙원사업이기도 한 벼 육묘장이다. 이제 농촌에는 고령인력이 대부분이다. 육묘를 위한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앞으로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고품질 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업이다.

◆미래 성장동력=현실에 안주를 하면 모든게 끝이다. 그런 측면에서 남평농협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남평농협은 영업범위를 남평과 다도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평지역 9000명, 다도지역 3000명을 가지고는 사업확대나 내실경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쟁이야 더욱 치열하겠지만 전국경영에서 성공해야만 남평농협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그 사례로 퇴비공장을 들 수 있다. 남평농협에서 만든 질 좋은 퇴비와 왕겨숯은 섬지역까지 전국에 판매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남는 이익은 다시 쌀 생산에 재투자하고 있다. 조합원가족 통장갖기 운동도 하나의 예다. 조합원 가족 가운데 서울 등 대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 무려 1500여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남평농협 통장갖기 운동을 펼친 결과 전체대상인원의 1/3정도인 500여명이 신청을 했다. 앞으로 그 수를 더욱 늘려갈 것이다. 좁은 지역만 생각하면 스스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 김병원 조합장은 전남 나주 토박이로 올해 54세. 78년 농협에 입사, 첫 인연을 맺은 후 94년부터 99년까지 남평농협 전무를 역임했다. 99년 남평농협 13대 조합장에 당선된 후 3선 경력을 자랑한다. 농협중앙회 이사로 전국 무·배추협의회장과 농림부의 농협신경분리위원을 맡고 있으며, 03년 농협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06년 시중유통브랜드쌀평가 농림부장관 표창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농민운동가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학구파로 광주농고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부인 김두순 여사와 사이에 일준, 지혁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최상기 기자>

 

 

 

‘우리김치살리기운동본부’ 추진- 김병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2005-09-29일자   (제1796호)     “식당도 김치 원산지표시해야”
 
 
“김장철 중국산 김치와 양념류 수입에 대비한 생산·소비자 운동이 시급합니다.”
중국산 김치와 양념류 수입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김치살리기운동본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병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농협 무·배추전국협의회장)은 음식점에서의 김치 원산지표시 법제화를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완제품 김치도 문제지만 고추와 양파 등의 양념류 수입이 증가하면 국내 농산물 생산기반 붕괴로 직결된다”며 당장 김장철의 채소류 연쇄폭락에 의한 농가 피해를 우려했다. 실제로 김치 수입량은 2001년 393톤에서 지난해 7만2600톤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만9846톤이 수입될 만큼 급증하고 있다.
농림부가 지난 8월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서울·경기지역 음식점의 50%가 중국 김치를 사용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서초구는 8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 조합장은 “10월 중순 이후 김장용 채소 출하시기에 맞춰 우리김치살리기온동본부 결성을 본격화하겠다”며 “생산·소비자단체·언론과 연계해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촉진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