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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생활속의 포토

[스크랩] 최악의 이상기후.봄가뭄 농촌.자연생태계 강타

최악 봄가뭄·이상기후 농촌·자연생태계 강타
밭작물 말라죽고 하천은 바닥 드러내

극심한 봄가뭄과 이상기후가 농촌과 자연생태계를 강타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으로 대지가 타들어가는 데다 때이른 무더위와 계속되는 큰 일교차, 서리 강하 등 이상기후까지 겹쳐 농삿일에 큰 피해와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뜩이나 '한미 FTA와 쇠고기 협상 쓰나미'로 타들어가는 농심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또한 각 하천마다 바닥을 드러내면서 산란철을 맞은 어패류들이 산란을 제대로 못하고 한 곳에 몰려 있다 남획꾼들에 의해 몰살 당하는 등 생태계마저 큰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의하면 대전·청주를 비롯한 충청지역의 3월중 강수 일수는 7.8일로 평년(7.9일)과 거의 비슷했으나 강수량은 평균 37.0로 평년(51.7)에 비해 14.7나 적게 나타났고 4월중에도 지역에 따라 몇차례 비가 왔으나 감질나는 양으로 봄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한낮으로는 28∼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잦은 데다 아침 저녁으로는 되레 썰렁한 날씨가 이어져 최대 15도가 넘는 일교차가 벌어지는가 하면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까지 발생해 내륙지역에 때 아닌 '5월 서리'까지 내리고 있다.

이처럼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자 이미 이식된 고추와 채소류 등 밭작물과 과수들은 생육저하, 냉해, 수정률 감소, 낙화 및 낙과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고 이앙기를 앞둔 벼농가들은 논갈이와 써래질 등 농삿일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충북 괴산군에서 과일농사를 짓고 있는 김응학씨(52)는 "최근에 내린 서리로 수정률 감소, 낙화 및 낙과 피해, 기형과(奇形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뭄까지 극심해 과수 이파리와 새순이 바싹 말라가고 있다"고 울상지었다.

또 충북 청원군에서 친환경 채소농사를 짓는 이성찬씨(56)는 "지난달 이식한 양배추, 브로콜리, 양상추가 이상기온과 긴 가뭄으로 밭이 타들어가면서 제대로 자라지 않아 그대로 있고 최근 심은 고추묘는 서리피해까지 입어 상당수가 죽었다"며 "해갈이 되려면 적어도 100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피해와 함께 다가오는 논농사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생태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하천마다 바닥을 드러내 산란기를 맞은 쉬리, 참마자, 누치, 피라미 등 각종 물고기가 제때 산란하지 못하고 물이 괸 곳으로 몰려 있다가 남획꾼들에 의해 몰살 당하고 있고 민물패류인 다슬기와 말조개, 대칭이 등과 갑각류인 가재 등이 얕아진 수심에 그대로 노출돼 졸지에 싹쓸이 당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박춘모씨(61)는 "하천물이 크게 줄어들면서 물보다 사람이 많을 정도로 물고기 잡는 사람과 다슬기 잡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무분별한 어로행위와 다슬기 채취로 자칫 어패류들이 씨가 마를까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바닥 드러낸 남한강 상류(충북 달천)
극심한 봄가뭄으로 하천마다 바닥을 드러내면서 참마자, 누치, 피라미 등 각종 어류들이 제때 산란하지 못하고 물이 고인 곳에 몰려있다 몰살당하는 등 생태계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사진은 청원군 미원면 금관숲 아래 달천강(남한강 지류)의 현 모습과 물이 고인 곳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원내 왼쪽), 오른쪽 사진(원내)은 잡힌 물고기들.


   
말라죽는 식물
최근 잇단 서리가 내리고 가뭄이 들면서 과수나무와 야생 식물들의 새순 및 이파리들이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 : 인간과 자연,그리고 생태계
글쓴이 : 서호납줄갱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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