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삿갓 1004 2009. 5. 27. 00:33

 

우리 국민은 미국화폐에 대해 일종의 경외심이 있는 건 아닌가 느껴진다.

예를 들어, 100만 불과 10억은 거의 비슷한 액수지만 다가오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는 검찰을 통하여 40만 불, 20만 불 등등 몇 만 불을 권양숙여사, 노건호씨 그리고 노무현전대통령의 딸과 사위 등이 뇌물로 받았다는 보도를 거의 매일 들어왔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가족이 받았다는 총액은 성격이 다른 500만 불을 제외하면 100만 불이다.

 

2008년 11월 25일 국세청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여 대검 중수부가 본격 수사 착수한 것을 시발로,

노무현전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광재, 강금원회장 등이 줄줄이 구속되고,

아들, 딸, 사위는 물론 권양숙여사까지 검찰조사를 받았으며,

결국은 지난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하기에 이르렀다.

 

'포괄적 뇌물'인 6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10여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이다. 역사는 퇴임 이후 검찰조사를 받는 세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하겠지만, 그에게는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사법처리를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이 이렇게 사법처리를 늦추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은 견디기 어려운 '모멸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토로한 것도 그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또한 검찰의 철저한 계산과 책임 하에 이뤄지는 공식 브리핑 외에도 '단독',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발표 외의 의혹들이 검찰 안에서 흘러나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검찰은 '2억 원짜리 명품 시계 선물' 얘기까지 흘리며 최후의 자존심까지 짓밟아 버렸다.

 

지난 달 22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가 진행되던 당시 일부 언론에 "박연차 회장이 2006년 노 전 대통령 회갑에 억대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고 보도가 되며 문재인 변호사가 "망신을 줄 목적으로 이런 내용을 흘렸다"며 "나쁜 검찰"이라고 비난했고, 검찰 측에서도 "검찰 내부에 형편없는 '빨대'(내부 취재원)가 있다"고 당황해 했었다.

검찰은 "빨대를 색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까지 '빨대' 색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검찰 안팎에서는 이와 같은 '빨대'도 보안 유지 실패라기보다는 검찰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거나 여론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일부러 흘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현 정권과 권력의 시녀노릇에 충실하려는 일부 수사기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 중, 동을 필두로 KBS, SBS 등의 형편없는 보도행태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제만은 확실히 살리겠다.” 그 후 총선에서는 뉴타운공약에 우르르 몰려가 몰표를 몰아주었듯이,

이러한 콘크리안(뇌가 콘크리트화 된 것)들의 공약과, 수구 꼴통 언론들의 보도를 그대로 믿어버리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각계 인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을 일부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맺는다.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파괴하고 수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르네요.” (진중권교수)

 

"노 전 대통령과 영부인, 아들, 딸 등 모든 일가친척이 비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왜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다 밝혀야 하느냐.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면 되지, 그 혐의를 전부 언론에 공개하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참으로 감내하기 힘들었을 것"

“검찰의 '흘리기' 수사는 법적으로도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된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

 

 

“조선일보 눈에 띄면 함께 묻어주마.” (양산 부산대병원앞 한 시민)

 

-봉하마을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의 화환을 놓고 조문객들이 격렬하게 항의하였다. 이 화환은 곧 박살이 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화환은 한 조문객의 손에 아예 박살이 난 모습이었다. 모 경제신문 명의의 화환도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지만 성난 조문객들의 항의 속에 차량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KBS 등의 언론을 지목하며 언쟁을 벌였고 현 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노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192명의 문상이나 화환을 절대 받아줄 수 없다", "조중동(조선·중앙·동아) 기자들도 들어오면 가만 안 둔다"

“국민이 죽여 놓고 무슨 국민장을 하느냐. 국민장을 하면 가만 안 놔두겠다.” (명계남)

 

“국민이 죽여 놓고 무슨 국민장이냐.” (권양숙 여사)

 

“수사 중단하지 말라. 얼마나 죽을죄를 지었는지 알고 싶다.” (네티즌 솔)

 

 

청와대 홈페이지(이 게시판은 실명으로만 글을 올릴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고 검찰을 압박한 청와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정치적 타살“

"이명박 씨 축하합니다", "결국 이명박 씨 소원대로 되었군요"

"이명박 씨 이제 속이 시원합니까"

"시원하시겠습니다. 각하"

"이명박 각하는 오늘 조·중·동, 연합뉴스 사장과 검찰총장과 폭탄주 한 잔 하실건가요"(박승만 씨

"자살이지만 실제로는 당신(이명박 대통령)과 조·중·동, 검찰의 (타살이라는) 걸 알아요“

"당신이 '애통하다'고 말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회원 가입까지 했다. 전과 14범인 당신은 왜 아직 살아있나" (이현아)

"3년 반 남은 임기 동안 당신의 횡포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 앞으로 한나라당으로 뽑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 (이 씨)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겠다"(백선민)

"당신은 그렇게 깨끗하냐. 이것저것 들쑤시지 말고 재산 헌납이나 빨리 해라"(정선용)

"이참에 천신일, 장자연, BBK 게이트 등 다 밝혀내야 한다"(신준식)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을 맞았으니 한나라당은 이제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전직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이명박 정부는 정말 치졸한 정부" (민주당 당직자)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다"

"너무 슬프다. 큰 충격이다"

"민주 정권 10년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

"그 동안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같이 혐의가 언론에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

출처 : 남평초등학교동문회
글쓴이 : 손기채(5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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