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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허수아비*
방랑시인삿갓 1004
2008. 6. 30. 02:01
*허수아비 / 이정하*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 낡고 해진 추억만으로 한 세월 견뎌왔느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고도 묻지 마라 일체의 위로도 건네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 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허수아비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외롭다 사랑하는 그만큼 외롭다... |
출처 : lll작은음악실lll
글쓴이 : 정 화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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