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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갤러리

야생화꽃

 
덴드롱이란 꽃입니다.
좀 있음 하얀것이 분홍으로 변하면서
속살을 드러내는데..빨간씨앗을 품고있다 합니다 





덴드롱

                              詩 고선예



     달님이 비켜간 자리    
     태양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아침
     봄부터 식탁에 자리 잡은 꽃병에  
     꺾여진 초록이 숨을 쉬다  
     뒤엉킨 실타래 같은
     몇 가닥의 잔뿌리
     가느다란 한숨 같이 내려
     화분에 옮겨 심고
     사랑으로 우주를 품으라던
     주문이 효과 있었던지
     몇 날을 몇 밤을 지새우더니    
     가지에 새싹을 틔우고  
     잠자리 날리고 풀벌레 노래하는      
     여름 지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내 겨운 시름의 창가에 찾아온
     해님의 열정을 닮아 빨갛고 길게 내민 수술
     달님의 부푼 가슴 닮은 하얀 봉오리  
     해님 달님의 숨은 사랑이 한자리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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